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날 이틀간의 파키스탄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연 기자회견에서 "2014년 이후에도 아프간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문제는 양국간 전략적 선언이나 양국이 현재 논의중인 문서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의 제안에 대한 아프간 정부의 입장이 미국에 전달됐다면서 미국 대표단이 아프간을 조만간 방문해 2014년 이후 아프간에 미군이 주둔하게 될 경우 주둔 성격을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은 카르자이 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을 계기로 고위급 관리가 참여하는 '아프가니스탄 화해와 평화를 위한 공동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파키스탄과 아프간은 공동위 출범회의 이후에 낸 성명을 통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양국간 군사 또는 정보 협력회의를 개최하는 등 군사 및 정보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지난달 초 미군 작전으로 사살된 이후 외국 지도자로선 파키스탄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간은 또 카르자이 대통령의 방문을 맞아 낸 공동선언을 통해 테러근절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참여하는 아프간-파키스탄 간 에너지 수송로 건설협약의 조기 발효를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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