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11일 오후 3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이 박병선 박사의 연구 활동을 후원하는 ‘박병선 박사 연구활동 후원증서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병선(82) 박사는 프랑스 유학 후 파리국립도서관에 근무하면서 ‘직지심체요철’과 ‘외규장각 도서’를 발견해 역사문화연구와 문화재 반환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
박 박사는 11일 외규장각 도서 귀환 대국민 환영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렇게 의궤가 한국에 와 우리가 기쁨으로 축제도 하고 하지만, 우리의 의무는 아직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외규장각도서 반환과 관련 소감을 묻자 그는 "가슴이 뭉클했고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며 “말로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여기다 쓰는 말일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박 박사는 “그 의궤가 영원히 한국 땅에 남아있게 하고 ‘대여’란 말을 없애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협심해서 손에 손을 잡고 장기간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의궤가 다시 불란서에 가지 않고 한국에 영원히 남도록 노력해주길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박사는 영구 귀국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여러 자료가 불란서에 있기 때문에 완전히 한국에 올 수는 없다”며 “그러나 한국에 자주 와서 한국의 여러 역사가들과 그쪽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으며 독립운동사를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박 박사는 근대사 연구를 지속하면서 올해 ‘병인양요’ 연구를 정리하고 출판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기관인 신한은행·웅진코웨이(대표이사 홍준기)와 함께 박 박사의 연구활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에 박 박사가 약 3개월간 한국에 체류하며 진행하는 병인양요 연구활동·연구성과의 출판을 후원할 예정이다. 또 박 박사의 연구활동 편의를 위해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는 연구실·숙소 이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박병선 박사의 연구활동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문화재지킴이 협약기관·관계기관과 협력해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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