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이슈&진단> 고점 부동산 팔아 저가 주식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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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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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적어…"현재 증시 저평가"

(아주경제 최헌규 기자) 중국경제 안팎의 관심은 온통 14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맞춰져 있다. CPI상승률이 5.5% 안팎의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 긴축 우려로 상하이 종합지수 2600포인트대 후퇴가 고착화되고 부동산 거품붕괴와 중소기업 등 산업계의 자금난 등으로 경제 전반에 경착륙(경기 급랭에 따른 주가붕괴나 대실업) 우려가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인민)은행은 중앙어음 발행을 통해 중소기업을 비롯해 시중에 나타나는 돈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인민은행은 이미 4주째 자금 순 공급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은 각종 기업비용 상승과 함께 자금난이 심해지면서 갈수록 생존 기반이 엷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경제의 딜레마중 하나는 긴축의 고삐를 죄면서도 필요한 자금을 적절하게 시장에 풀어야한다는 점이다. 물가 억제를 위해서는 계속 고금리 정책수단을 유지해야 하지만 산업현장과 수출현장의 자금경색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유동성 공급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중국은 물가 폭등으로 인해 경제 파탄에 직면하거나 부동산과 제조 수출산업의 경기가 급랭하면서 세계 모든나라가 우려하는 경착륙의 수렁에 빠져들 수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경제전문가는 중국당국은 지급준비율과 금리인상으로 화폐총량에 대한 조절을 계속해나가는 동시에 어음발행 등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방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경제는 현재 정부 당국이 계속 통화 긴축 기조를 강화하면서 증시 등 대표적인 자본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눈에 띄게 얼어붙고 있다. 특히 증시에서는 지난주 목요일(9일) 상하이종합이 1.7% 급락했고 상하이 B주는 무려 7.9%나 폭락했다. 주가하락의 중요한 요인중 하나는 모두 자금 압박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경제가 정말 경착륙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쪽 주장이 단연 우세하다. 판강 전 런민은행 화폐정책위원은 “인플레이션은 잘 통제될 것이고 경착륙 가능성은 없다”고 했고 셰궈충(謝國忠) 전 모건스탠리 아태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경착륙은 없다”고 전망했다.

관리와 학자들은 경기 앞날에 대한 불투명감이 짙은 요즘 개인투자자들이 취해야할 바람직한 스탠스에 대해 이보다 훨씬 구체적인 조언을 내놔 흥미를 끈다. 런민은행 현 통화정책위원인 리다오쿠이(李稻葵)는 최근 한 포럼에서 “현재 중국 증시는 저평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훤회 특별초빙 연구원인 궈스핑(國世平) 선전대 금융연구소 소장은 리 위원의 주장을 옹호라도 하듯 “여러 채의 집을 가지고 있다면 올해 반드시 팔고 주식을 사라”고 주장했다. ‘고점을 찍은 자산(부동산)을 팔고 저가의 자산(주식)을 사들이라’는 충고다.

지금 중국경제는 높은 CPI상승률과 추가 긴축조치에 주눅들어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조언대로라며 중국 투자자들은 물가와 긴축 같은 것에 별 신경을 쓸필요가 없다. 턱을 괴고 앉아 무겁게 착 가라앉은 증시에 언제 발을 들여놓을지 시기만 잘 가늠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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