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는 올해 1∼5월 총 4만2천700대가 판매돼 국내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6.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4천318대가 팔리며 기록했던 점유율 5.5%보다 1%포인트 오른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한 달간은 8천777대가 판매되며 점유율 6.8%를 차지했다.
수입차는 올해 들어 지난 2월 5.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6%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꾸준히 6%대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3월에는 처음으로 1만대 이상이 팔리면서 점유율이 7.1%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내 완성차 가운데에는 점유율 1,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수입차를 포함한 시장 점유율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44.9%의 시장점유율로 45%에 근접한 반면, 기아차는 29.6%를 차지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져 격차가 15%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지난해에는 K5를 앞세운 기아차가 약진하면서 두 회사는 평균 42.6%와 31.3%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기아차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2월에는 현대차가 43.3%를 차지한 반면, 기아차는 34.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회사의 격차가 한자릿수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 3월과 4월 43.1%와 44.6%로 점유율을 천천히 끌어올린 데 반해 기아차는 32.1%와 31.6%로 주춤하면서 5월에는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출시된 그랜저가 지난 4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서 준대형급으로는 처음으로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등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면서 기아차 K7 뿐만 아니라 K5 시장까지도 일부 잠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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