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관련 보고를 받고 “고등교육에 어떤 문제가 있고,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지, 또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면밀히 검토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가 정책을 한 번 잘못 세우면 국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에 막대한 국가재정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적인 정책결정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 대통령은 정부의 운전면허 시험 간소화 조치로 합격률이 높아지고 제반 비용부담이 줄어든데 대해 “이런 생활밀착형 정책을 많이 발굴해 추진하라”고 각 수석들에게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안전점검 협의차 다음 달 중 방한할 예정인데 대해서도 “우리나라의 원자력이 매우 안전하다는 점을 세계에 인식시킬 수 있도록 점검을 면밀히 준비하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청와대는 다른 곳과 달리 국민 입장에서 고심하고 역사의식, 책임의식을 갖고 일해야 한다”며 “집중력을 갖고 전력을 다해 일을 추진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주재에 앞서 김효재 정무·김두우 홍보수석비서관 등 신임 청와대 참모진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뒤 수석들과의 환담에서 최근 우리나라 대중음악이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해 “한류(韓流)도 또 다른 문화 자산이다. 자생적으로 한류 열풍이 세계화되고, 민간의 창의와 도전정신이 발현될 수 있도록 모두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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