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휘발유값 내림세…5주간 갤런당 26센트↓

  • 고용불안 수요 감소·사우디 증산…하락세 이어질 듯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경제 성장세 둔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돼온 휘발유값 급등세가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룬드버그서베이의 보고서를 인용, 최근 3주간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평균 17센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룬드버그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3.74달러(셀프서비스 주요소 기준)를 기록했다.

미국의 휘발유값은 지난달 6일 사상 최고치보다 11센트 낮은 갤런당 4달러로 정점에 이른 뒤, 지난달 20일 조사 때는 갤런당 3.90달러로 밀렸다. 최근 5주간 갤런당 평균 26센트 떨어진 셈이다.

보고서를 낸 트릴비 룬드버그는 "실업률 상승으로 수요가 줄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나서고 있는 만큼 휘발유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64달러 하락한 배럴당 99.29달러를 기록했다.

룬드버그는 "사우디의 증산이 아니더라도 공급에 비해 수요가 약해 휘발유값은 내림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휘발유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갤런당 1달러 더 높은 데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름폭만큼이나 내림폭도 생각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곳은 시카고로 갤런당 4.29달러였고, 미시시피주 주도인 잭슨이 갤런당 3.41달러로 가장 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