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캐피탈이 발행주식대비 0.5% 이상 지분을 매입한 데 이어 추가로 사들일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런 계획을 알린 데 비해 동양종금증권 주가는 이틀 연속 내렸다.
13일 동양종금증권은 동양캐피탈 측에서 7~10일 4거래일 동안 이 증권사 주식 66만20주를 매수해 지분율을 14.79%에서 15.32%로 0.53%포인트 늘렸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이날 "동양캐피탈이 주가 급락에 대한 방어와 주가 저평가를 감안해 지분을 늘리고 있다"며 "추가 매수를 위한 기간이나 수령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일정 지분을 추가 매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동양종금증권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연초부터 이날까지 9950원에서 6040원으로 39.30% 떨어졌다.
이 회사 주가는 2010년 10월 기록한 52주 최고가 1만2600원에 비해서는 반토막 이상인 52.06% 내렸다.
증권가는 이런 이유로 실적 부진을 들었다.
동양종금증권은 2010 회계연도 4분기(2011년 1~3월) 자회사 동영생명 지분 매각이익을 반영해 세전이익 1261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67억원 상당 영업손실이 났다.
2011 회계연도 1분기 실적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동양종금증권에 대한 증권업계 목표주가 평균치를 1만460원으로 집계했다. 이에 비해 가장 최근 이 회사 목표주가를 내놓은 한화증권은 9300원으로 잡았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동양종금증권이 주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기본 영업부문 실적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따른 동양그룹 전반적인 리스크에 대한 부담 탓"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 증권사 강점인 소매채권 판매가 정체를 보이는 데다 위탁매매 부문도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 하락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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