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 사장추천위원회는 장형덕 전 사장과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김시열 전 SG신용정보 사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서울보증보험 사장 공모에는 지난달 26일 접수 마감 당시 내·외부 인사 10여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사추위는 지난해 지원자들을 배제한 서류심사를 통해 4명을 추려냈고 경영 비전, 전략 등에 대한 면접을 거쳐 한 명을 더 탈락시켰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3월 KT가 비씨카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이후 사장직에서 물러난 장 전 사장이 서울보증보험 새 수장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장 전 사장은 교보생명 사장직을 수행했으며 민간 출신 최초로 비씨카드 사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앞선 2009년에는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밖에 김병기 전 사장은 행정고시 16회 관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을 지냈다. 그는 국세청장, KB금융지주 회장 후보 물망에 오른 바 있다.
또 김시열 전 사장은 서울보증보험 출신으로 기획관리실장, 경인지역본부장, 상무 등을 두루 역임해 다른 후보들보다 내부 사정에 밝다. SG신용정보 대표이사로도 재직했다.
사추위는 앞으로 최종 후보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진행하며 신임 사장은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사추위 관계자는 “서류와 면접심사는 모두 마친 상태”라며 “3명의 후보 중 1명을 최종 선발해 주총에서 선임 연부를 확정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추위는 구체적인 인사검증 일정이나 방식을 회사 내, 외부에 전혀 공개하지 않아 노조 조합원들을 비롯한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 최종 후보가 어떠한 기준에 의해 추천됐는지, 왜 적임자인지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각 후보자들의 경영 비전이나 노사관계 개선 방향 등을 파악할 수 없어 사추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사장 인선 문제로 노사가 한 차례 갈등을 빚은 적이 있어 파행은 피하려고 한다”면서도 “사추위의 인사검증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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