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 203’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Enbrel)’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현재 한국에서 엔브렐과의 비교 동등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공동으로 글로벌 시장 판매를 위한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초기 계약금액은 약 7억2000만달러(한화 7800억원)에 달한다.
머크는 한화케미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글로벌 임상과 생산을 담당하게 되며, 한국과 터키를 제외한 국가에서 판매를 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초기 계약금 외에 사업 진행 경과에 따른 추가 기술료 및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한화케미칼 홍기준 사장은 “머크와 같은 세계적인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한화케미칼의 바이오 사업전략이 성공적이라는 증거”라며 “향후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 바이오벤처스의 마이클 카마르크 사장은 “한화는 뛰어난 바이오시밀러 개발역량을 갖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로 개발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제품중의 하나가 엔브렐”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는 한화의 핵심 신사업 중 하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앞으로의 10년이 한화의 글로벌 선진화를 이룩할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그린 에너지, 바이오와 같은 차세대 신 사업은 향후 그룹의 미래를 위해 한치의 오차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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