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풍산개'에서 대사 없는 것 처음에는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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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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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배우 윤계상이 영화 ‘풍산개’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이번 영화에 출연하면서 대사가 없어 처음에는 너무 좋았지만 갈수록 힘이 들어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윤계상은 극중 남과 북을 3시간 만에 오가며 실향민들의 메시지를 전하는 정체불명의 남자역을 맡았다. 영화 속에서 그는 이름도 없고, 대사 한 마디 없이 표정만으로 모든 감정을 전달하는 고난도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극중 자신의 맡은 인물이 대사가 없는 점에 대해 “감독님과 의견을 교환해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계상은 “내 캐릭터가 북한이든 남한이든 어디에도 소속돼 있는 인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감독님께 먼저 전했다”면서 “결국 대사가 있다면 과거가 추적되기 때문에 대사를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화 ‘풍산개’는 남북을 오가며 실향민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한산 ‘풍산개’ 담배만을 피우는 한 남자(윤계상)가 탈북한 북한 고위층 남자의 연인 인옥(김규리)을 남한으로 빼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김기덕 감독이 제작을 맡고 그의 연출부 출신 전재홍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개봉은 오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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