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치솟는 돼지고기값…2008년래 최고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내 연일 치솟는 돼지고기 값이 올 상반기 중국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중국증권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생돈 가격은 4주 연속 급등해 kg당 18위안(한화 약 3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8년 이래 최고치다.

보통 중국 최대 명절인 설 연휴 이후 돼지고기 값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 진다.

가오관(高觀) 중국 육류협회부비서장은 “지난 2010년 5월 이래 13개월 동안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며 “돼지고기 산지 가격이 kg당 9위안에서 현재 17.45위안으로 훌쩍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지난 2008년 최고치에 달했던 kg당 17.16위안을 이미 뛰어넘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5%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말 전염병으로 돼지 사육 농가가 줄어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가 사료비, 인건비, 운송비 등 비용까지 급등해 돼지 고기 가격이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새로운 요소로 떠올랐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았다.

리밍량(李明亮) 중국 하이퉁(海通) 증권 애널리스트는 “돼지고기 값이 20% 오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6% 포인트 치솟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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