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그리스 사태 심각, 국가·기업·개인 빚 많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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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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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대기업 CEO 조찬 간담회 개최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그리스의 금융위기를 지적하며 국가 채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유럽발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와 늘어나는 가계대출에 대한 고심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14일 한은 본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대기업 CEO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그리스 신용등급의 `CCC‘강등을 염두한 듯 어젯밤 많은 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특히 “어제는 그리스 사태가 나빠졌던 모양”이라며 “기업이나 국가나 개인이나 빚이 많으면 안되는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가계부채가 800조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린 후 국내경기 불안요인인 유럽발 금융위기를 우려하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향후 가계대출 확장세의 억제를 위한 의중을 암시한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김 총재는 이후 자리를 함께 한 GS건설 허명수 회장에게 건설경기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허 회장은 이에 “주택경기 등이 낙관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금융위가 타이트하게 PF대출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허 회장은 “현재 건설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의 거품이 사라져 긍정적이지만, 업체들은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신 그는 “일부지방에서는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총재가 항공산업 경기에 대해 물어보자 아시아나 항공의 윤영두 사장은 “일본지진의 여파로 3,4월 경기가 안좋아 4월에 저점을 찍었으나 최근 유가가 안정되고 전통적인 성수기라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동국제강 김영철 사장,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 아시아나 항공 윤영두 사장, STX조선해양 홍경진 부회장, GS건설 허명수 사장, 삼성SDS 고순동 사장 등이 참석의사를 밝혔으나 이중 현대오일뱅크의 권오갑 사장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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