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하반기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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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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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제약업계가 정부의 강력한 약가인하 정책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매출은 꾸준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에는 그간의 부진을 딛고 성장폭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건강보험 약품비는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한 3조2215억을 기록했다. 전체 진료비 중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6%다.

건강보험 진료비의 경우 올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1% 증가한 10조8910억원을 기록하며 약품비 증가율을 소폭 웃돌았다.

의료비 상승을 이끈 것은 65세 이상 노인층이다. 국내 노인인구는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10.2% 수준에 머물지만 진료비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3% 증가한 3조4468억원을 기록했다.

노인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 중 31.6%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0.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1분기 건강보험 약품비 증가율은 8.0%로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높아지는 노인 진료비가 국내 제약시장 성장의 가장 큰 요소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전망은 더욱 밝다. 전문가들은 그간의 저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제약 부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정보라 연구원은 △제약사들의 실적이 신제품 출시 등 반사효과로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 하고 △내년부터 본격화될 해외진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현재 제약 유니버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로 밴드 최하단 수준이라는 점을 하반기 성장요인으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올해 국내 제약시장은 약 6.8% 성장하는데 머물겠지만 수출과 신제품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내년에는 11.4%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르면 올 연말 시행될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정인 연구원은 “일반약 약국 외 판매 재추진은 마른땅에 단비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통채널 확대를 통한 제약사들의 매출증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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