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달라이 라마를 만난 기자들은 "길라드 총리와의 면담이 무산된 것이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 던졌다. 이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서운하지 않다"면서 "총리가 영적인 문제에 관심이 없다면 그(him)에 물어 볼 것도, 그(him)에게 충고를 구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발언 직후 그는 참모진의 귀띔으로 실수를 알아차렸고 웃으면서 "그녀(her)에게"라고 실수를 정정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5월 정치활동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 그는 이번 호주 방문 중에 피터 가렛 교육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토니 애벗 자유당 대표, 밥 브라운 녹색당 대표 등 호주 야당 지도부와도 만남을 가진다.
한편 길라드 총리는 달라이 라마가 호주를 자주 방문했기 때문에 이번엔 그를 만나지 않는 것이며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호주-티벳위원회는 달라이 라마를 무시한 총리의 결정에 실망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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