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한미FTA 격돌 '폭풍전야'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여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두고 격론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달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상임위원회 논의조차 거부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어서다.

1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비준안 처리는 논의도 못한 채 여·야·정 협의체 구성 합의에 만족해야 했다.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개시 전부터 "재재협상 없는 한미 FTA는 절대 비준할 수 없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협정안을 꼼꼼이 따져보겠다"고 주장한 것을 한나라당이 수용한 것이다.

일단 시작은 여당이 한발 양보한 모습이지만 한나라당도 공청회 등을 통해 이해 당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 6월 국회에서 강행처리한다는 입장이라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

이두아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FTA는 외통위 소속 의원들이 중심이 돼 처리한다. 여ㆍ야ㆍ정 협의체도 상임위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상임위의 역할을 강조한 것도 민주당의 강경 노선을 희석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미 FTA 협정문 번역 오류 및 자동차 부문 굴욕 협상 등을 부각시켜, 6월 국회에서 쟁점화 한다는 계획이라 여야 간의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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