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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웹사이트도 해킹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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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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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커집단, 연준의장 사임 촉구 유튜브 동영상 올려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씨티그룹, 소니 등에 이어 미국 상원 웹사이트도 해킹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해커집단 '룰즈 시큐리티(룰즈섹)'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밝히고 자신들이 상원 웹사이트(senate.gov)에 침입했음을 보여주는 파일들을 공개했다.

이 집단은 또 "우리는 미국 정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정부의 사이트들은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룰즈 시큐리티는 최근 소니사와 미국 공영방송 PBS, 미 연방수사국(FBI) 전산망을 해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상원 경위실의 사이버 보안 담당측도 지난 주말 상원 사이트 서버에 공인되지 않은 집단의 침입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경위실 관계자는 해커들이 공개된 상원 사이트상의 파일 디렉토리 구조만을 파악했을 뿐, 상원 내부 전산망에 침입한 것은 아니며 내부 전산망의 보안이나 의원·직원 등의 계정 정보 등이 위협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 국토안보부에서 사이버 안보 관련 업무를 맡았던 스튜어트 베이커는 "룰즈 시큐리티가 상원 네트워크를 해킹한 사실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온라인에 공개된 파일들을 볼 때 민감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사이버공격을 받으며 국제금융기구들의 사이버보안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다음 타깃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소니 등을 해킹한 혐의로 유명해진 '어나니머스'가 유튜브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동영상을 올리면서 연준이 다음 해킹의 타깃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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