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도 북부청에 따르면 사료값 상승과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 사육농가를 위해 노는 땅을 활용해 풀사료를 재배하고 이를 축산농가에 제공할 계획이다.
풀사료 생산되는 곳은 민통선 지역인 파주시 탄현면 만우리(483㏊), 장단반도(111㏊), 적성면 장좌리(31㏊)와 간척지인 인천 청라지구(130㏊), 안산 시화호(100㏊) 등이며 총 885㏊이다.
북부청은 이들 지역에서 야생풀과 사료작물 등 연간 풀사료 1만7700톤을 생산해 소 사육농가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5억원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소 사료값은 2005년 대비 6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북부청은 오는 20일께부터 파주 민통선 지역과 인천 청라지구 등에서 풀사료를 채취, 경기북부지역 축산단체와 축산농가 등 900여곳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북부청은 이들 지역에 대규모 풀사료 생산장비와 제조장비 등을 제공한 바 있다.
또 북부청은 앞으로 풀사료 생산단지 확대을 위해 군부대와 관련기관과 협의를 펼쳐, 노는 땅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북부청 관계자는 “수입개방과 사료가격 상승, 구제역 발병으로 힘겨운 소 사육농가에 조금이나마 혜택을 주고자 풀사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풀사료 생산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