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大해부-과개발에 신음하는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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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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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부)신도시, 오늘과 내일 - ④판교·동탄1 성공열쇠는

친환경에 최첨단…입주민 주거만족도 최고
풍부한 녹지공간, 낮은 인구 밀도
최첨단 기술 적용된 U-시티 실현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토 난개발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2기 신도시는 전체적으로 추진 실적이 부진하다. 하지만 입주를 시작한 일부 신도시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1기 신도시에 비해 월등히 많은 녹지 공간,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같은 최첨단 기술, 편리한 교통시설 등으로 주민들이 최고의 주거 서비스를 누리는 것. 가장 잘 추진되고 있는 2기 신도시로는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와 화성시 동탄1신도시를 꼽을 수 있다.

깔끔한 느낌의 판교신도시 거리. 판교신도시는 쓰레기 자동 집하 시스템을 설치해 악취 제거 등 깨끗한 주거 환경을 조성했다.


◇ 판교 공원녹지율 37%

특히 판교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도심에서 20km, 서울 강남에서 10km 거리에 위치 판교신도시는 면적이 892만㎡다. 주택 2만9000가구가 들어서 약 8만8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지난 2005년 착공해 지난해 12월까지 1·2단계 873만2000㎡ 규모가 준공됐다. 3단계 사업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2008년 12월 첫 입주가 시작돼 6월 현재 약 2만1000가구(97%, 입주개시 공동주택 기준)가 입주를 완료했다.

판교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풍부한 녹지공간이다. 공원녹지율이 무려 37%에 달한다. 인근 분당의 녹지율이 19.4%인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인구 밀도도 분당이 ha당 200명인데 반해 판교는 ha당 98명에 불과하다.

판교신도시에는 최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교통상황 변화에 따라 교통신호가 제어돼 원활한 차량소통과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버스 도착시간과 노선정보 등도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또 '스마트 CCTV' 시스템으로 각종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고 범죄 발생시 실시간 추적으로 범인 검거에 활용할 수 있다. 도로·공원 등 도시 내 모든 조명시설도 원격으로 제어하며 상수도 누수관리도 가능해 도시관리의 효율성이 높은 도시로 건설됐다.

더불어 도시의 열섬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바람길과 실개울 및 자연형 친수하천을 조성하고, 빗물저장 활용, 습지보전, 태양열 등을 이용하는 생태시범지역이 만들어져 환경 친화적인 신도시의 모델을 제시했다.

신도시 내 약 60만㎡의 부지에 조성돼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안철수 연구소 등 38개의 국내외 유수의 연구소가 입주하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자족 기능 확보의 핵심이다.

또 신분당선 판교역사 주변으로 중심상업시설과 업무시설 등 충분한 자족시설을 갖추고 있어 서울의 베드타운이라는 기존 신도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직주근접의 자립형 신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동탄신도시 전경. 낮은 인구밀도와 풍부한 녹지공간이 특징이다.


◇ 저밀도 전원도시 동탄

수도권 서남부권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동탄신도시는 추진 전에 환경성 검토와 광역교통대책을 미리 수립하는 등 충분한 기간 동안 사전계획을 수립했다. 과거 1년 정도 소요되는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에 2년 이상 걸렸다.

그 만큼 인구·환경·교통·재해 등에 대한 영향 평가가 내실 있게 추진됐다. 또 관련 비정부기구(NGO) 자문단, 신도시자문위원회, 신도시포럼,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의견도 개발 계획에 포함됐다.

동탄신도시의 녹지 공간은 전체 면적의 32.4%인 293만966㎡에 달한다. 약 3분의 1의 공간이 공원·녹지·광장·하천·대체농지 등으로 채워졌다. 인구 밀도는 ha당 138명으로 저밀도의 전원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충분한 자족 기능도 확보했다. 전원 속의 첨단 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주(住), 산(産), 연(硏), 문화(文化)의 복합기능과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도시로 조성된다.

동탄신도시는 국내 최초로 'MP(Master Planner)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이 제도는 도시 개발에 필요한 교통·환경 시설 등이 일관성 있게 조성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도·감독하는 것이다.

동탄신도시는 MP제도 도입으로 택지 조성과 입체적 건축 계획 등을 일관되게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사업계획 승인 기간도 단축할 수 있었다. 특히 친환경·생태·자족도시와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21세기 선진국형 신도시를 개발하기 위해 일관된 도시개발논리와 계획의도를 충실히 이행했다.

신도시는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실제 동탄신도시가 들어선 화성시의 지방세는 2000년 726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동탄 신도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2007년에는 7200억원으로 10매 가까이 늘었다. 신도시 개발로 취득세 수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시행으로 영덕~오산간, 동탄~수원간, 동탄~병점간 도로 등 7개의 도로가 건설돼 주변교통이 크게 좋아졌다. 교육분야에서는 유치원 5개, 초등학교 12개, 중학교 6개, 고등학교 6개교가 들어서 교육시설이 크게 확충됐다. 의료기관도 한림대학교 부속병원 등 전체 의료기관이 338개소로 늘어 지역 내 의료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이처럼 동탄신도시가 화성시에 활력을 불어 넣으면서 화성시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전국 163개 기초생활권 지역경쟁력 공동평가(RCI)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주택도시연구원 도시재생사업단이 주관한 조사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도시 1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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