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는 게 그의 회고록 ‘운명’의 마지막 구절이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는 ‘지역주의 타파, 야권통합’이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숙제라면서 본격적으로 문 이사장이 ‘통합의 전도사’ 역할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문 이사장은 이 책에서 “진보개혁진영 전체의 힘 모으기에 실패하면 어느 민주개혁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좌우 양쪽의 협공을 받았던 참여정부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통합을 역설했다.
야권연합의 방식에 대해선 “집권 후 분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통합이 바람직하다”며 정파간 연립정부 운영 구상을 제안했다.
한 친노 인사는 “문 이사장도 말했듯이 정권교체, 야권통합 등은 그에게 ‘운명’이다”며 “안 나설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본인도 (대권 출마를) 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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