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보조금 남발… 공방전까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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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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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통신비 인하에 여력이 없다던 이통사들이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보조금을 남발하고 있다. 여기에다 보조금을 둘러 싸고 이통사 간의 공방전이 한창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15일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하루 평균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지난 1월 3만1000명에서 2월 2만8000명, 3월 2만4000명, 4월 2만5000명으로 낮아졌다가 5월 들어 3만2000명으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번호이동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통사 간 ‘가입자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는 얘기.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누적 번호이동 가입자는 SK텔레콤이 2만8000명의 순감을 기록한 반면 KT는 3만9000명이 늘었다. LG유플러스도 1만명이 순감했지만 3월 이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보조금을 무차별적으로 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 휴대전화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해 이는 해당 휴대전화에 얹어진 ‘보조금’이 그 원인이라는 게 SK텔레콤의 주장이다.

KT가 출고가 64만원인 미라크A에 81만원가량의 보조금을 대리점에 안겨줬고 옵티머스블랙(출고가 82만원)에도 62만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SK텔레콤은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는 “이는 전혀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라면서 “우리는 단말기당 27만원 한도 내에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KT는 “SK텔레콤이 주장하는 81만원, 62만원 등의 보조금은 스마트스폰서 요금할인까지 더해진 것”이라며 실제 보조금은 13만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15일 방통위에 경쟁사들의 보조금 과다지급 행위를 근절해달라는 요청서를 증빙자료와 함께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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