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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상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가 선발투수 글로버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뽑아낸 박재상의 화력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4연승을 달리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SK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4-1로 이겼다.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가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전 이후 4연승을 달린 SK는 35승 22패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26승 3무 30패를 기록해 5위에 머물렀다.
이날 SK의 선발인 글로버는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의 좋은 기록을 보이며 시즌 6승(2패)에 성공했다. 특히 글로버는 이날 경기를 포함 롯데전에 7전 6승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선제점은 SK가 기록했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SK의 박재상이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직구(142㎞)가 가운데로 몰리자 시원하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짜리 솔로포를 날린 것이다. 박재상으로서는 시즌 2호 홈런.
롯데는 5회에 반격에 성공했다. 5회 2사 후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이인구의 좌중간 동점 2루타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1-1의 균형은 오래 못 갔다. 5회 중전안타로 출루한 박재상이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하자 정상호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졌다. 비록 정상호는 2루를 욕심내다 결국 태그아웃됐지만, 박재상은 안전하게 홈을 밟았다.
SK는 7회 박재상이 볼카운트 2-2에서 롯데 좌완 강영식의 5구째 슬라이더(135㎞)를 우월솔로포로 엮어 3-1로 더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박재상의 '한경기 2홈런'은 2009년 8월 18일 사직 롯데전 이후 1년 301일 만이다. 결국 SK는 8회 최정의 중견수 방향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보태 승부를 굳혔다.
삼성은 3회말 점수 5점을 뽑으며 초반부터 승리를 예고했다. 1사 상태에서 타석에 오른 김상수가 만든 솔로포는 대량 득점의 시작이었다. 배영수의 2루수 내야안타, 박한이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간 삼성은 박석민이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터뜨리며 2점을 더했다.
이날 7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1⅓이닝 동안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2-1의 리드를 지켜내 LG 류택현이 보유하던 역대 최다 홀드기록 '103홀드'와 타이를 이뤘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갑작스런 오른 엉덩이 경직으로 자진강판했다. 2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명호는 3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없었던 터라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이대호는 8회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에게 안타를 쳐냈다. 지난 2007년 9월 12일 문학 SK전 이후 첫 안타로 무려 3년 9개월 3일만이다. 일수로는 1373일만이다. 다만 점수와 연결되지 못했고, 이날 경기에 롯데가 패해 빛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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