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박모 의원은 “작년 5월께 김해수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서 인천 효성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문의 전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오늘 오후 중수부에 전화해 경위를 설명하고 필요하면 언제든 조사에 응하겠는 의사를 전했다”고 알려졌다.
박 의원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에서 추진하던 효성지구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측에서 비서진을 통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을 해왔기에 비서진이 국토해양부에 문의한 뒤 ‘행정소송으로 처리하라’고 안내하고 종결지은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뒤 자세한 경위는 모르지만 김해수 전 비서관에게서 효성지구 관련해 자료 요청한 것이 있는지 묻는 전화가 와 자초지종을 설명한 것이 전부다”라며 “김 전 비서관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2009년 부산저축은행의 정기 세무조사와 관련해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지방국세청 소속 직원 이모(6급)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의 세무 업무를 담당한 세무사 김모씨도 이씨와 같은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중수부는 이날 오전 부산저축은행이 순천 왕지동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자체 공무원 등에 인허가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순천지역 A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A변호사는 왕지동 아파트 사업을 시행한 낙원주택건설과 고문계약을 체결한 뒤 지자체 관련사무와 소송 관련 사항을 자문해주고 수천만원의 자문료를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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