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드레우 총리는 15일(현지시각)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 "국가가 중대한 국면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ana-mpa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제1야당인 신민주당(ND)을 비롯한 야권과의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협상이 실패했음을 밝혔다.
그는 "오늘 나는 국가적인 콘센서스를 얻고자 모든 정당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제안들을 했다. 나의 책임은 공적인 지위에 연연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이 같은 나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은 (나의 제안을) 국가를 위한 정치적 책임 측면보다는 정치적 홍보 측면에서 다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미있는 이슈들이 논의되기 이전에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들이 외부에 공개됐다"며 "이는 그들이 국가를 지속되는 불안의 상태에 계속 내버려두려 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파란드레우 총리는 "나는 사회당, 관리들, 그리고 그리스 국민과 함께 같은 길, 책임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새 내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ana-mpa 통신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날 신민주당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와 전화통화를 갖고 부도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한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사마라스 당수와 대화에서 일련의 정치적 목표들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총리직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또한 사라마스 당수는 파판드레우 총리의 퇴진과 함께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협상을 마친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대한 재협상을 거국내각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