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자선경기 성황리에 끝마쳐…경기는 4-3으로 베트남 나비뱅크 사이공FC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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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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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자선경기 성황리에 끝마쳐…경기는 4-3으로 베트남 나비뱅크 사이공FC 승리

▲13일 오후 17시 인천공항에서 열린 '제1회 두산 아시안드림컵 출정 기자회견에서 JYJ 김재중(왼쪽부터), 김준수, 박지성 선수, 유상철 코치, 배우 한혜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축구교육환경 개선 및 유소년축구 꿈나무 후원을 위해 열리는 '제1회 두산 아시안 드림컵'은 15일 베트남 호치민의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경기의 목적보다 경기 의의가 더욱 의미가 컸던 경기였다. 더불어 축구공은 둥글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하는 결과의 경기였다.

박지성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인 JS파운데이션가 개최한 자선행사 '제1회 두산 아시안 드림컵' 경기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각) 베트남 호치민 통낫스타디움(Than Nhat Stadium)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산소탱크' 박지성이 주축인 아시안 올스타팀 'JS프렌즈'와 베트남의 프로 축구팀 '나비뱅크 사이공FC'가 대결한 이날 경기에서 JS프렌즈는 3-4로 패했다.

이번 JS프렌즈는 국내파 선수인 기성용(22·셀틱)과 이청용(23·볼턴), 남태희(22·발랑시엔), 정조국(27·옥세르) 등은 물론 북한대표팀의 공격수 정대세(27·보쿰)와 '일본 축구 영웅' 나카타 히데토시(34), J리그 교토퍼플상가 시절 한솥밥을 먹은 마쓰이 다이스케(30·그르노블) 등 제이에스 파운데이션의 뜻에 동참하는 세계 유명 축구 선수들이 참가했다.

왕년의 일본 축구의 스타 미우라 카즈요시(요코하마FC)와 중국 연변팀에서 활약 중인 조선족 선수인 김경도 또한 JS프렌즈의 일원으로 경기에 참가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쪽은 의외로 나비뱅크 사이공FC였다. 전반 5분 키리제스톰이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은 것이다.

그렇지만 '이름값 하는' 선수들이 모인 'JS프렌즈' 또한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선제골은 넣지 못했지만 전반 13분 40세의 고령인 미우라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이후 분위기는 나비뱅크의 몫이었다. 꽝 하이가 전반 22분과 32분의 연속 골로 팀의 3-1 리드를 주도한 것이다.

'JS프렌즈'는 전반 40분 이청용의 골로 추격했지만, 전반 종료직전 반 드엄 엠에 골을 허용해 2-4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들어  'JS프렌즈'는 후반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직후 박주영(AS모나코)와 남태희(발렝시엔) 등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11분에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장면이 비춰졌다. 팀 동료가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박지성이 직접 키커로 나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명중한 것이다. 박지성의 패널티킥 골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후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나비뱅크 사이공FC'는 이날 경기를 4-3으로 이겼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의미있는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후 양 팀의 선수는 유니폼을 교환하고 관중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베트남 관중들은 아시아의 스타들이 선보인 축구쇼에 열화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그룹 JYJ의 멤버 김준수는 후반 26분 교체선수로 들어가 프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경기장은 1만6000여 관중석이 만석을 이뤘고, 대회 스폰서 등에 무료 배포된 경기 입장권은 2만원 가격대에 거래됐을 정도로 베트남 사람들의 이번 경기에 대한 관심은 매우 컸다.

이날 첫 자선 대회를 성공리에 끝마친 박지성은 태국 등의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 축구의 세계화와 축구를 통한 행복 나눔'을 추구하는 자선 축구대회를 계속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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