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6일 보도에 따르면 야오젠(姚堅) 상무부 대변인은 15일 “향후 수입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일부 사치품 관세항목도 포함된다. 이것이 대세이며, 이미 각 부문에서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들어 중국인 관광객의 사치품 소비는 급증하고 있다.
세계 사치품협회는 최근 보고서를 발표해 2012년 중국의 사치품 소비가 146억 달러 이상에 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명품소비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그러나 중국 내 명품 가격이 관세 등으로 해외에 비해 너무 높게 책정돼 대다수 중국인들은 홍콩, 유럽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중국 재계조사 업체인 후룬바이푸(胡潤百富)도 최근 ILTM 아시아와 공동으로 ‘중국 호화 관광시장 백서’를 발표해 지난 해 중국 본토에 거주하는 천만장자(보유재산 한화 약 17억원 이상)의 90%가 해외 관광을 떠났으며,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소비 규모는 전 세계 17%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의 국부(國富)가 유출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는 상태다.
일전에 천더밍(陳德銘) 상무부 부장도 일전에 “현재 중국 국내 사치품 가격은 해외보다 비싼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중국인의 해외 명품 소비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상무부에서 사치품 관세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래 평균 관세는 15.3%에서 9.8%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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