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총괄뉴스부)'폭풍저그' 홍진호가 10년간의 프로게이머 생활을 은퇴한다.
홍진호는 15일 오후 자신의 팬카페에 이와 같은 소식을 알렸다.
그는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쪽에선 노장이란 소리를 들으며 지내왔던 프로게미어의 길에서 이제는 그만 물러설까 한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아직 안주하는 것보단 도전하는 삶이 좀 더 좋기에 이제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볼까 한다"며 "게임 하나로 모든 게 정의되었던 제 철부지 20대 인생 함께 해주셨던 여러분이 계셨기에 더 빛이 나고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홍진호의 공식 팬카페인 ‘진호동’에서 홍진호의 은퇴식을 직접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카페 운영자는 “다들 놀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갑작스럽게 여겨지실 테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긴 시간 신중히 고민하고 내린 결정인 만큼 은퇴식에서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삶도 함께 응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내용의 공지글을 통해 은퇴식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번 은퇴식은 오는 25일 KT의 프로리그 경기가 있는 날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오후 12시에서 1시 사이에 열릴 예정이며 KT와 홍진호의 팬을 비롯해 수많은 e스포츠 팬들이 은퇴식을 함께 할 예정이다.
프로게이머 1세대로 손꼽히는 홍진호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겨해 '폭풍저그'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다.
2000년 중반까지 임요환(은퇴), 이윤열(은퇴) 등과 함께 사대천왕으로 불리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공군 에이스를 거쳐 원 소속팀 KT롤스터로 복귀한 홍진호는 박정석(프로토스)과 함께 30대 프로게이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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