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였던 윌리엄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서섹스의 이스트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애곤 인터내셔널(총상금 53만5천유로) 여자 단식 2라운드에서 베라 즈보나레바(3위·러시아)에 1-2(6-3 6-7<5> 5-7)로 졌다.
오른발 부상과 폐에 피가 고이는 폐색전증으로 거의 1년을 쉬었던 윌리엄스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2-0으로 제압했던 즈보나레바와의 ‘리턴매치’에서 덜미를 잡혀 복귀전을 2회전에서 마감했다.
반면 즈보나레바는 윔블던 패배를 설욕하며 윌리엄스와의 상대전적을 2승6패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 맞대결에서 2-0 완승을 했던 윌리엄스는 첫 세트를 6-3으로 따내고 2세트에서도 5-4로 앞서며 3회전 진출을 확정 짓는 듯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포인트에서 더블폴트를 범해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줬고, 흐름을 놓치지 않은 즈보나레바의 반격에 타이브레이크로 쫓긴 끝에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 2-5로 뒤지다 5-5까지 추격해봤지만 결국 3시간 12분 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신 윌리엄스는 “두 경기를 잘 마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다쳤던 발 상태도 괜찮아 다음 주 윔블던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부상으로 올해 호주오픈 이후 5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언니 비너스(33위)는 2회전 상대 아나 이바노비치(18위·세르비아)를 2-0(6-3 6-2)로 제압하고 3회전(8강)에 올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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