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석유화학 新르네상스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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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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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최근 몇 년간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호황을 누리면서 석유화학의 ‘신르네상스’라는 말이 나온다. 굴뚝산업인 화학산업은 점차 하락세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한 석유화학 대기업 CEO는 자신도 하락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처럼 잘될지는 몰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는 지금의 전성기가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대외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사실상 신르네상스가 지속될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지금의 상승세를 길게 이어가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에 보다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일본 대지진 변수로 석유화학의 업황이 예상보다 좋았던 반면, 2분기는 예상보다 더 많이 하락하는 추세다. 여러 전문가들이 하반기에는 다시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중국의 긴축에 따른 여파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중국 정부의 금리인상과 전력제한 등으로 중국내 수요는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동과 동아시아의 석유화학제품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대중국 수출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말 열린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서는 중동의 대규모 물량이 수요에 흡수될지 여부가 향후 주요 관건으로 지목됐다. 앞으로 중동의 생산능력은 현재의 2배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와, 수출기업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그리스발 유럽의 재정문제와 북미의 셰일가스 생산 등도 리스크로 꼽힌다. 북미의 천연가스 생산은 셰일 가스로 인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유가가 오르면 북미 천연가스 가격이 훨씬 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석유화학 원료를 절대적으로 나프타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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