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 여성 및 유학생과 유럽-영미권 외국인 등이 한국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영화 13편을 두루 선정해 상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막작인 인도 코미디영화 ‘세 얼간이’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대중적이고 작품성 높은 국내 미개봉작 8편이 상영된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는 자국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 한국 관객에게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적 특색 경험이 될 전망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의 관람 편의를 돕기 위해 ‘김종욱 찾기’ ‘만추’ 등의 최신 한국영화 4편을 선정해 영어 또는 일본어 자막으로도 상영한다.
한국영화 외국어 자막 상영작들은 최신 화제작 중 각기 다른 측면에서 다문화적 요소를 갖고 있는 작품들로 선정했다.
이밖에 이번 제3회 다문화영화제는 부대행사 일환으로 한국영상자료원 등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영화관’이 진행된다.
‘찾아가는 영화관’은 영화관 접근성이나 관람 환경이 열악한 다문화민 거주 지역을 직접 찾아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무료로 영화를 함께 감상하며 즐거움과 감동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일정은 다음달 2일 서울 창신동 다문화 인구 밀집 지역을 비롯해 8일과 9일 양일간 전남 신안의 섬 지역을 순회하며 찾아갈 예정이다.
이번 다문화영화제는 관객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외국인에게 2000원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한국 관객이 외국인 친구와 함께 영화제에 참가하면 CGV 무비꼴라쥬가 마련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CGV 다양성영화팀 강기명 팀장은 “무비꼴라쥬가 준비한 이번 다문화영화제는 외국인 관객이 주인공인 영화 축제다. 120만 명의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제, 여러 문화가 영화를 통해 소통하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9일 CGV대학로점에선 개막식에 앞서 다문화 어린이합창단 ‘엔젤 크레용’과 볼리우드 댄스팀 ‘카밀라 댄스팀’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또한 영화제 기간 중 구로점과 대학로점에선 ‘인도영화와 인도문화’를 주제로 한 스페셜 톡을 비롯해 3회에 걸쳐 시네마 톡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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