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양청완바오(羊城晩報)에 따르면 베이징 시는 개인이 신에너지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번호판 추첨 없이 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베이징 시 과학기술위원회와 재정부가 공동 재정한 ‘신에너지자동차 보조 시범 방안’은 이미 관련 부서의 비준을 통과해 이르면 6월말 부터 정식 시행된다.
베이징 시는 올해 초부터 신규 자동차의 번호판을 추첨으로 배정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수 증가에 따른 심각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지난 1월 추첨 경쟁률이 약 12대 1에 달하는 등 뜨거운 경쟁 때문에 ‘로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에너지자동차에 대해 번호판을 즉시 배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신에너지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하지만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번호판 추첨제가 유명무실해지면서 교통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신에너지자동차에 대해 번호판 추첨 면제 외에 자동차선박세도 면제해 줄 방침이다. 15일 국무원법제판공실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화인민공화국 자동차선박세법 실시 조례 초안’을 발표하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조례가 통과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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