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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해진 분양가 상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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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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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개발·재건축 신규 아파트 일반 분양가 하락세 <br/>상한제 관계없이 분양성적 높이기 위해 하향조정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재개발·재건축 신규 아파트 일반 분양가가 낮아지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 이후 분양가가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면서 건설사와 조합들이 일반 분양가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도 고양 관산동1차 도시환경정비사업인 관산동 더퍼스트프라임은 전용 84㎡가 3억1800만~3억2200만원선이다. 고양삼송지구와 은평뉴타운 등에 비해 약 1억원에서 2억5000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의왕대우사원아파트를 재건축한 의왕내손 e편한세상의 경우 84㎡가 5억5200만~5억9800만원대다. 3.3㎡당 계산하면 1600만원 수준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을 감안해 인근 신규 아파트 매매가격 수준으로 잡았다. 앞으로 나올 과천보금자리지구 예상분양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금호건설이 동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안양호계동 어울림은 전용면적 84㎡대 분양가가 3억6600만~3억7800만원선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구에서 최근 나온 물량 중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대구평리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가 2억2800만~2억4400만원대였다. 반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인 대구동구신천동 신천자이는 84㎡가 2억4700만~2억4900만원선이었다.

부산 명륜3구역주택재개발 사업인 부산명륜아이파크는 전용면적 84㎡대가 2억9500만~3억1800만원선이다. 3.3㎡당 800만원대로 주변 아파트 시세가 1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분양가상한제 제외대상인 왕십리뉴타운2구역도 조합과 시공사간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을 보였으나 3.3㎡당 평균 분양가를 2000만원 안팎으로 맞추는 쪽으로 최근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건설업체 한 분양담당 관계자는 “예전에는 분양률을 결정하는 우선순위가 ‘입지’였으나 최근에는 ‘분양가’로 바뀌면서 재건축이라해도 시세보다 가격이 높으면 분양이 안된다”며 “분양가상한제 비적용 물량이라도 분양가를 낮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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