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물렀거라"…올 여름 극장가 주인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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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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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매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혈전이 벌어지는 극장가 여름 시즌의 주인공이 올해는 바뀔 전망이다. 제작비 100억대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줄줄이 개봉 대기 중이다. 사극부터 전쟁영화에 3D까지 관객들의 선택 폭도 넓다.

영화 '최종병기 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사극 최초로 시도되는 활 액션극 ‘최종병기 활’이다. 박해일 류승룡 문채원 김무열 등 출연하는 ‘최종병기 활’은 기존 사극이 보여준 검술 액션에서 벗어나 활 한 자루로 펼쳐지는 인물들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볼거리다.

영화는 청나라 정예부대에게 누이를 빼앗긴 조선 최고 신궁이 활 한 자루로 10만 대군의 심장부로 뛰어들어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다. ‘극락도 살인사건’의 김한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연기파 배우 박해일이 주인공 ‘남이’로 출연한다.

‘최종병기 활’은 대륙과 강을 넘나드는 숨 막히는 추격전과 예측 불가한 신기의 ‘곡사’, 정확성과 살상력을 동시에 갖춘 ‘애기살’, 막강한 위력의 ‘육량시’ 등 그 동안 볼 수 없던 활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 관전 포인트다.

박해일과 류승룡이 각각 조선의 신궁과 대륙의 명궁 역을 맡아 카리스마 대결을 펼칠 예정이며 남이의 누이 자인 역을 맡은 문채원, 자인의 정혼자 서군으로 출연할 김무열 역시 다이내믹한 액션과 섬세한 표정 연기로 영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최종병기 활’과 더불어 여름 시즌을 장식할 기대작으로 전쟁 블록버스터 ‘고지전’과 ‘퀵’ ‘7광구’ 등도 주목받고 있다.

‘고지전’은 휴전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한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었던 애록고지에서의 남북 병사들의 얘기에 주목한다.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장훈 감독과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선덕여왕’의 박상연 작가가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퀵’은 1000만 신화를 쓴 ‘해운대’ 제작진이 참여한 스피드 액션 영화로, 폭탄을 배달하게 된 퀵 서비스맨의 위험천만한 도심 질주기를 담는다. ‘해운대’에서 비극적인 사랑을 나눈 이민기와 강예원이 또 다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국내 최초 3D 블록버스터란 타이틀로 제작 당시부터 영화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7광구’는 제주 해역 남단에 위치한 시추선 이클립스호를 배경으로 정체 불명의 심해 생명체와 선원들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린다. 안성기, 하지원, 오지호, 박철민, 송새벽 등 내로라하는 충무로 인기스타들이 총출동하며, ‘화려한 휴가’로 주목을 받은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최종병기 활’은 오는 8월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며, ‘7광구’는 오는 8월 4일, 그리고 ‘고지전’과 ‘퀵’은 다음달 21일 개봉해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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