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에서 ‘샤오링퉁(小靈通)’이라는 외교부 공식 웨이보를 개설해 네티즌과의 커뮤니케이션 교류에 나서는가 하면 주중 미국·영국·프랑스 대사관에서도 잇따라 웨이보를 열며 중국인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공식 웨이보 ‘샤오링퉁’이 개설된 건 지난 4월 13일. 샤오링퉁은 중국 외교부 공식 사이트처럼 딱딱한 형식이 아닌 해외 중국인 소식 등을 가볍고 재밌게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웨이보에 등록된 팔로워 수만 현재 21만7000명에 달한다.
얼마 전 중국 테니스 선수 리나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 소식을 전달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외교부 웨이보에는 “리나 선수가 우승했을 때 쿵취안(孔泉) 중국 주 프랑스 대사가 리나와 기념 사진을 찍었어요. 그거 아세요? 우리 쿵 대사님이 테이스 고수랍니다. 저도 쿵 대사와 한번 겨뤄봤는데 결과는 역시나 였어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뿐만이 아니다. 주중 해외 대사들도 잇따라 웨이보를 개설해 활발하게 활동하며 중국 네티즌들과 교류에 나섰다.
주중 미국 대사관 웨이보에는 이미 1423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여기에는 미국 사회·문화·역사에 관한 소개가 30%, 미국 정치경제 뉴스, 비자 서비스 등과 같은 내용이 각각 10%. 미중 관계에 관한 소개도 7% 정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말 개통된 주중 영국 대사관 웨이보도 실시간으로 외교가 소식을 전하면서 인기 웨이보 중 하나로 떠올랐다.
프랑스 대사관 웨이보도 비록 올해 2월에 되서야 비로소 개설됐지만 현재 이미 팔로워 수는 8만7086명을 넘어섰다.
또한 일본 대사관 웨이보도 일본 문화를 중국인에게 소개하고 양국간 관계를 친밀히 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가의 이같은 웨이보 열풍에 대해 중국 상하이의 지난(暨南)대 신문방송학과 둥톈처(董天策) 교수는 “외교부나 대사관 웨이보가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반 서민들도 외교 사안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 공공외교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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