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국내기업 62% 작년 매출 10%증가

대한상의 조사 올해도 또 10% 늘 듯
수익성은 다소 저조 경영애로 원자재 부품난(26%) 임금상승(21%)
올해 최대 경영목표는 중국 내수시장 개척(72%)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작년 경영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들은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로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 186개사를 대상으로 ‘경영성과 및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작년 매출액이 그 전년 보다 10%이상 늘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61.8%에 달했다. 이 중 30%이상 매출이 증가했다는 기업도 24.2%나 됐다.

반면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기업은 12.9%에 그쳤다.

또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전년에 비해 늘어났다고 응답한 기업은 41.4%로, 점유율이 축소했다고 답한 기업(10.8%)보다 많았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10%이상 매출이 신장했다는 대기업의 응답비율이 82.8%로 중소기업(56.7%)에 비해 훨씬 많았고, 시장점유율 역시 중소기업(39.2%)보다 대기업(48.6%)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작년 영업이익 또한 전년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고 답한 기업이 39.8%로 줄었다(19.9%)는 기업보다 많았다.

기업들은 ‘원자재 부품난’(26.1%), ‘임금상승’(21.3%), ‘경쟁심화’(12.7%), ‘위안화 환율불안’(10.4%) 등을 수익성 저해요인으로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중국정부의 경기부양과 내수확대 정책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 모두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면서 “이런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도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기업이 각각 65.1% , 43.5%에 달했다.

기업들은 올해 가장 큰 경영목표로 ‘중국 내수시장 개척’(71.5%)를 들었으며, 다음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생산기지화’(16.7%)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올해 기업경영에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는 ‘임금상승과 노무관리’(28.2%), ‘원자재와 부품난’(25.2%)을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경쟁심화및 위안화환율 불안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