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보안 ‘뻥’뚫렸다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30대 지명수배자(사기 혐의)가 인천공항 보안구역을 사흘동안이나 드나든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여권도 없이 인천공항에 입국한 박모(33)씨는 건조물침입과 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5일 오전 5시20분경 필리핀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인천공항 1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 탑승동 등 공항 내 보안구역을 7일 오전 7시까지 사흘동안 돌아다니며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특히 지난 6일 오후 3층 출국장에서 면세점 이모(28, 여)씨의 보안 출입증까지 훔쳐 보안구역을 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여권이 없었기 때문에 인천공항 도착 후 곧바로 입국하지 않았다.

문제는 세계 공항 서비스 6연패에 국가보안등급 ‘가’급인 인천공항이 이같은 사실을 전혀 이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천공항에는 경찰과 국정원 직원 등을 포함해 1000여명의 경비원이 있다.

인천공항의 보안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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