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대한항공 성공 원동력은 '오너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04 23: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작년이 가장 좋았고 올해도 좋게 시작했지만 일본 지진과 중동 사태로 인한 고유가 등으로 어려워진 상태다."

16일 A380 취항을 하루 앞두고 시범비행을 한 조양호 회장은 올해 12조4700억원의 매출에 1조2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회장은 "올해 항공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지 않는 것으로 예측한다"며 "산유국에서는 100달러가 넘으면 소비가 줄어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100달러 아래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10%가 채 안 되기 때문에 발전의 기회는 많다"며 향후 대한항공의 실적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이 40년 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안정적인 경영과 민영화에 따른 높은 유연성을 꼽았다.

실제 조 회장은 "외국에서는 우리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성공의 원동력은 바로 오너십과 장기적인 관리유지를 의미한다"며 "특히 1969년 조기에 민영화됐던 게 대한항공의 발전에 가장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런 유연성을 유지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경영자를 믿고 투자를 하고, 고객도 믿고 이용해주면 더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A380을 조기 도입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서는 "9.11 사태 이후 세계 항공업계는 위기를 맞았지만 우리는 위기와 긴장에 익숙하다"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게 관리기법이고 가장 어려울 때가 A380 주문에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까지 9대가 추가로 들어오는 A380의 내부 콘셉트에 대해선 "영업본부는 비즈니스석을 줄이려 하지만 명품항공사로 가려면 지금처럼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객의 안락성, 친환경 기자재 도입, 경제성을 향후 항공기 운영을 위한 3대 기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A380은 이륙시 소음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반면 연료는 10%나 절감되고, 2017년부터 도입되는 B787 역시 작지만 경제성이 뛰어나다"며 향후 세계 항공시장의 추이에 맞춰 적재적소에 해당 항공기를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추가 도입과 관련해서는 "A380 수요가 늘어나면 더 도입하겠지만 아직은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