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에너지·자원 확보 방안 무얼 담았나

  • 석유公, 美앵커 지분 29% 매각추진<br/>3000억 규모..6월말-7월중 우선협상대상자 한곳 선정<br/>2013년 자원개발전문대학원 도입…2015년까지 1500여명 자원개발 기초 전문인력 배출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이명박 정부는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임기가 끝나는 내년까지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전략비축의무를 지닌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기업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해외 자원개발 융자사업예산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 석유公 지분 매각 통해 역량강화
석유공사는 내년까지 5만 배럴 이상 규모의 유망 생산자산을 신규로 매입해 하루 30만 배럴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체 보유한 미국 앵커사(社) 생산광구 지분 80% 가운데 최대 29%포인트 분을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민간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매입을 희망하는 공공기관, 민간업체 등이 섞인 6개 컨소시엄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고,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 한 곳을 선정할 방침"이라며 "해당 지분은 3000억원 가량의 가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이런 안정자산에 연기금 등의 투자를 유도한 뒤 여기서 생기는 재원으로 신규 유망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석유공사의 매각 계획을 돕기 위해 연기금이 자원개발에 투자하는 경우 보증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은 지난 3월 포스코 등과 함께 브라질 광물자원개발에 73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또한 유망성이 낮은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분양도, 매각 또는 사업종료를 통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작년 2월 예멘 70광구 지분 64.5% 가운데 52.5%분을 두 차례에 걸쳐 프랑스 토탈 등에 양도했다.

가스공사도 오는 2019년까지 3억t의 천연가스 광구를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내 거점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 리튬·희토류 등 신전략광물 비축확대

정부는 또 컴퓨터, 휴대전화 배터리 등 첨단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리튬을 2014년까지 국내 수요의 6배 규모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62t에 불과한 희토류 전략비축물량도 같은 기간 1500t(100일분)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밖에 텅스텐·몰리브덴 등 국내 부존이 확인된 광종은 2016년까지 정밀 조사를 거치고, 크롬, 코발트 등의 주요 부존 지역인 아프리카와도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적극 진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6대 전략광종인 유연탄, 우라늄, 철광, 동광, 아연, 니켈 등의 자주개발률을 내년까지 32%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전민영 지경부 자원개발전략과장은 "오는 2013년에 자원개발전문대학원을 도입하고, 특성화대학을 통해 2015년까지 1500여명의 기초 전문인력이 양성된다"며 "올해 안에 자원개발 서비스기업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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