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본래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소득세 면세기준을 월 3000위안(한화 약 5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으나 대다수 중국인이 그 이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1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25일부터 5월말 까지 소득세 면세기준 인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 8만2707건의 의견을 접수했으며, 이 중 3000위안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 의견은 겨우 1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 5000위안(한화 약 83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은 무려 48%에 달했다. 심지어 월 7500위안(한화 약 125만원)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중국 당국이 면세기준 인상을 둘러싸고 고심에 빠진 것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촌 지역 등 지역별로 면세기준을 차등화하는 방안 등도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소득세 면세기준 인상 문제는 오는 27~3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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