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의 날] 최삼규 건단련 회장 "성실 시공, 경영 투명성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건설업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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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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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와 건설업계가 함께 혁신 계획 만들고, 강력히 추진해야"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건설산업이 침체된 것은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건설업계의 책임이 큽니다. 정부와 건설업계가 함께 혁신 계획을 만들고 이를 강력히 추진해야 합니다."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련) 회장<사진>은 '건설의 날(17일)'을 맞아 건설업계가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개발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여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말 건단련 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은 "현재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건설 투자가 정체되고 금리 인상,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올해도 형편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주 산업인 건설업의 현황 지표로 사용되는 건설공사 수주 물량은 지난 2007년 127조9000여억원을 기록한 이후 2009년 118조7000여억원, 2010년 103조2000여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도 102조7000여억원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건설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주택 시장의 정상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로 주택 거래는 침체되고, 전세가격은 급등하고 있다"며 "주택 시장 정상화를 위해서 분양가 상한제와 DTI·LTV(주택담보대출비율) 등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저가 낙찰제는 덤핑 입찰, 부실 시공, 고용 악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는 만큼, 최저가 낙찰제를 현재 300억원 이상 공사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새로운 건설 상품의 개발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토목 공사가 아닌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IT·금융·제조업 등 다른 산업과 융합된 기술 개발이나, 설계·엔지니어링 부문의 강화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해외 시장에 한국형 신도시나 고속철도를 수출하는 등 새로운 시장과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정부도 과감한 규제 완화로 건설산업의 자생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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