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파주만들기 프로젝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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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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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파주만들기 프로젝트’ 시동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지난해 7월 출범한 경기도 파주시 민선5기가 1년을 맞았다.

파주시는 경기 침체로 각종 개발사업이 중단되거나 좌초되는 위기 속에서도 2082억원의 국·도비 확보, 현안사업들을 쉼 없이 추진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함께 접경지역지원특별법 개정으로 지역발전을 옥죄던 규제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개발에 필요한 기반을 다졌다.

165억원에 이르는 교육예산을 편성하고 대대적인 교통망 확충을 통해 명품·선진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파주시의 3대 역점시책을 돌아본다.


△ 거화취실(去華就實)한 자세로 기초체력 다져

지난 1년은 파주시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한 해였다.

‘빚 안지고 살자’는 목표 아래 최대한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지방채를 내지 않는 대신, 국도비 확보에 전력을 다했다.

파주시는 민선5기 내에 빚 1600억 중 절반 이상을 갚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올해처럼 예산 운용을 한다면 올 한해 200억원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화취실한 1년, 겉모습의 화려한 것을 버리고 실질적인 것을 취하며 파주가 기초체력을 다져가고 있다.

이인재 시장은 “취임 후 파주시가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음을 알았다”며 “부채는 많고 교육투자는 최하위권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외적으로 알려진 파주시의 이미지에 비해 상처입은 파주시를 추스르는 것이 급선무였으며, 힘들었던 1년이었다”며 “‘우리 파주는 잘 나간다’고 자랑만 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파주시는 대외적으로 분칠만 했지 건강이 안 좋았고 이번에 우리의 치부를 공개하고 환부를 도려내는 수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 지역균형발전 시동

시는 상대적으로 낙후한 파주 북부지역을 활성화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낙후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교하, 금촌, 문산권역으로 나뉘었던 ‘2020 도시기본계획’을 자유로, 통일로, 내륙도로 중심으로 개발축을 변경해 오는 7월말이면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시 전체 면적의 72%(469.59㎢)에 달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

교하를 제외한 금촌1·2동, 조리, 월롱, 탄현 등 토지거래허가지역(182.4㎢)도 5월말 추가 해제, 당초 토지거래허가구역의 92.8%가 해제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접경지역지원법을 접경지역지원특별법으로 개정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이에 따라 지원범위가 기존 5개 지역에서 대성동을 포함해 파주시 전체로 확대됐다.

통일시대를 대비해 서울~문산 고속도로, 문산~연풍간 도로확포장, 월롱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 광역교통망을 확충했다.

이와 함게 오는 2012년까지 LCD클러스터 산업단지 계열사 4곳, 협력단지 7곳 등을 조성, 70여개사 입주시킬 계획이다.


△ 명품교육도시 기반 마련

시는 학교지원금을 포함 1.3% 불과했던 교육예산을 3배 증액한 165억원을 투입,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방과 후 돌봄교실,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 학습용 노후컴퓨터 교체, 특성화 교육대상 학교지원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1년간 작은도서관 3곳과 병영도서관 3곳을 개관했으며, 올해 병영도서관 2곳도 추가로 개관할 계획이다.

이화여대를 비롯해 신흥대, 서강정보대, 한서울관광대, 신경대, 광양보건대 등 대학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서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시는 파주출판도시를 출판·인쇄 중심 수준을 넘어 영화와 방송 애니메이션 등 가능한 2단계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헤이리예술마을과 통일동산을 하나의 문화특구로 만들기 위해 기반시설 확충을 꾀하고 있다.

이밖에도 초평도 자연생태학습장, 캠프그리브스 생태·평화공간 조성 등 DMZ자연생태의 관광 자원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교통선진도시로 간다

시는 제2자유로 개통에 이어 광역교통망으로 추진 중인 서울~문산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에 노력하고 있다.

파주지역을 동·서를 잇는 조리~법원(국도56번)간 도로확포장 공사를 재개하고, 금촌∼월롱간은 연내에, 문산∼연풍, 법원∼상수간은 내년까지 각각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지난 1월 서울 도심으로 직접 연결되는 광역 급행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서울 신촌역, 영등포, 합정역을 연결하는 광역직행버스 5개 노선과 대화역, 김포공항, 구파발역, 도봉산역을 연결하는 일반형 시내버스 4개 노선을 신설해 서울도심으로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도심에서는 교통량에 따라 신호시간을 조절하는 첨단신호체계를 구축하고,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도입으로 상습정체 구역을 해소해 가고 있다.

특히 GTX(광역급행철도) 파주 연장을 위해 자체적으로 전문기관에 타당성 용역을 의뢰하는 등 광역교통망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운정3지구 사업재개 청신호

시는 주민들과 함께 운정3지구 사업재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실시설계용역이 재착수되고 금융구제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중단됐던 운정3지구의 지장물 조사가 1년5개월 만인 오는 7월에 재개된다.

지장물 조사는 보상 사전단계여서 운정3지구가 사업규모 축소나 철회없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구제역 시련 절망을 희망으로

시는 지난 구제역 발생으로 민·관·군이 하나돼 눈물겨운 사투를 벌였다.

가축산업이 붕괴될 만큼 피해가 컸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일선 지자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현장경험을 토대로 대통령에게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건의했다.

이 시장이 건의한 축산업 허가제 도입 및 축산관련 차량 표시제 등은 지난 5월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축산업 선진화 세부방안에 반영돼 2012년부터 시행 예정에 있다.

특히 구제역 대처과정의 실수와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고백한 ‘구제역 희망백서’를 전국 최초로 발간했다.

대통령기록관실을 비롯해 각 지자체, 도시인, 학생, 농업인 등 전국 각 처에서 보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해서 추가제작을 하기도 했다.


△ 선진농정으로 도·농 상생의 토대

시는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기반으로 아파트 단지 옆에 논과 숲이 있는 모습이 파주시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

6만㎡ 부지에 주말농장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밭 한 뙈기의 작은 행복’을 선물했다.

또 관광객들이 주말을 농촌에서 보낼 수 있도록 체재형 주말농장, 농촌체험마을, 투어코스 등을 개발, 지역 농가소득에 기여해왔다.

국내 유일의 콩 축제인 ‘파주장단콩축제’와 6년근 인삼을 테마로 한 ‘파주개성인삼축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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