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가르시아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멕시칸 독수리' 카림 가르시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단순히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도가 아니다. 화끈하게 '2경기 연속 만루홈런'으로 스스로의 값어치를 과시하는 모습이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7회말 터진 가르시아의 만루홈런과 선발 장민제의 5⅓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7-1 대승을 챙겼다.
이날 7위 한화가 이기고 6위 두산이 지면서 정규시즌 27승 1무 35패의 한화는 두산을 밀쳐내고 6위로 복귀했다. 7위로 내려온 이후 하루만에 다시 원래의 6위로 복귀한 것이다.
선취점을 뽑은 팀은 한화다. 한화는 2회초 정원석이 KIA의 선발인 양현종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얻으며 경기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정원석은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양현종의 6구째 가운데 높은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너머가는 비거리 115m의 홈런을 터뜨렸다. 장원석의 시즌 3호 홈런.
한화는 4회에 박노민의 볼넷과 한상훈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이대수의 투수 앞 땅볼 때 박노민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이 때까지는 불안한 리드였다.
KIA는 6회초 김주형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붙었다. 1사 후 땅볼로 출루한 신종길이 도루로 2루를 밟고, 한화의 포수 박노민의 악송구가 중견수 뒤로 빠지며 3루까지 나가면서 생긴 찬스에서 김주형의 좌전 적시타가 터진 것이다. 하지만 이후 추가점이 없어 동점과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날 한화-KIA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7회다. 가르시아는 이여상-장성호-최진행의 연속 볼넷으로 생긴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유동훈의 초구가 실투(슬라이더)가 되자 이를 그다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짜리 큼지막한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2-1로 1점차 불안한 리드가, 6-1로 5점차 편안한 리드로 바뀐 것이다.
이후 한화는 8회 강동우의 솔로홈런이 추가되며 7-1로 완승을 거뒀다.
한화의 선발 장민제는 5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승을 기록했다. 2011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에서 2패 후 거둔 시즌 첫 승이다.
장민제는 이날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6회 유일한 실점도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일 정도로 KIA를 맞아 상대를 제대로 제압했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6⅔이닝 3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이 패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볼넷이 빈번한 문제점은 이날도 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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