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SK를 5-8로 꺾고 승리 달성…5연패 탈출, 팀 통산 170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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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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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전날 9회초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4연속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패배했던 LG가 타선의 공격 집중력을 선보이며 전날 SK에 당한 역전패의 허무함을 정리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에서 5-8로 이기면서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의 기쁨을 맛본 LG는 35승29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3위 삼성과 1.5게임차까지 따라붙었다. 반면 패배한 SK는 36승24패로 1위를 유지했으나 2위인 KIA와 1경기 차로 좁혀지면서 불안한 선두로 자리잡았다. 

선취점을 낸 팀은 SK였다. SK는 3회 1사 이후 임훈의 좌익수 방향 2루타에 이어 정근우의 우중간 2루타까지 터지며 1-0으로 앞서기 시작한 것이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매우 저조한 성과의 타격감을 보였던 정근우는 이날의 안타로 전날 쉬었던 방망이의 침묵을 깼다.

그러나 LG는 곧바로 따라갔다. 4회말 선두타자 김태완의 우중간 2루타, 이병규의 2루수 앞 땅볼(이 때 김태완은 3루 진루), 박용택의 1타점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5회 임훈의 우중간 안타, 정근우의 좌익수 앞 안타, 조동화의 3루수 희생번트, 박정권의 유격수 땅볼을 엮어 1점을 추가하면서 다시 앞서나갔다. 

2-1로 앞선 5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로또' 이호준이 유격수 앞 땅볼로 찬스에 큰 찬물을 끼얹어도 SK 팬들은 큰 걱정이 없었다. 금방 따라가면 될 것이라고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SK의 5회말은 매우 충격적 이닝이었다.

LG는 5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이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정의윤의 희생번트, 윤상균-윤진호 연속 볼넷, 정주현-김태완 연속 안타 등으로 3점을 더하며 2-1을 2-4로 바꿨다.

결국 SK는 불을 꺼보려 김광현을 내리고 이승호(등번호 37)를 투입했다. 하지만 곧바로 폭투가 나오며 2, 3루로 악화됐고, 이병규의 1루 땅볼 때는 결정적 수비실책까지 나왔다. 이호준의 홈송구가 옆으로 빠지면서 2, 3루에 있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6으로 점수가 벌어진 것이다. 이 때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한 LG는 박용택의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SK는 투수를 이승호(등번호 37)에서 이승호(등번호 20)으로 바꿨다. 하지만, '작은 이승호' 또한 조인성에게 볼넷을 주고 정성훈에게 2루수 앞의 땅볼을 내주면서 1점을 더 헌납했다.

그나마 '작은 이승호'는 실점이 고작(?) 1점이었고, 결국 이닝을 종결지었다는 점에서 SK의 팬들은 위안을 삼을 뿐이었다.

SK는 7회초 5회에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던 이호준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한 점을 만회했고, 8회초에도 정근우가 초구를 잘 노려쳐 만들어낸 2타점 2루타로 뒤늦은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6점'이라는 점수 차는 너무 컸다. 2-8을 역전할 기적의 기회는 SK에게 오지 않았다. 결국 LG는 SK를 5-8로 이기며 승리를 거뒀다.

LG의 선발 심수창은 4⅓이닝 8피안타 1사사구 1삼진 2실점(2자책)으로 물러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즌 첫 승은 다시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심수창 이후 나온 최성민이 타선 폭발 도움에 힘입어 2⅓이닝을 3피안타 1삼진 1실점(1자책)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을 올렸다.

김광현은 4⅓이닝 5피안타 3사사구의 평이한 투구를 보였지만 3피안타 2사사구가 5회에 몰리며 6실점(6자책)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4회 1실점한 후, 5회 수비 때 내보낸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모두 5실점하며 실점이 급격하게 불었다. 최근 4패(2승) 후 기록한 2연승의 좋은 흐름이 끊기며 시즌 5패(4승)째를 안았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는 한국 최고의 인기 여배우 김태희가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LG가 5연패를 끊자 그녀를 향해 '승리의 여신'이란 평이 인터넷 상에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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