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향 조정은 미 제조업 지수 악화 및 높은 실업률 등을 겪고 있는 미국 국내 상황과 아직 해결되지 않은 그리스 부채 위기 등 해외 여건까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정책적 관점에서 볼 때 이달 말 2차 양적완화프로그램(QE2) 조치를 종료하겠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계획을 변경할 정도의 낮은 성장세는 없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올해 하반기에 경제 활동과 GDP성장률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경제 활동이 악화하면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실업률이 현재의 9.1%보다 1.25%포인트 더 올라가고 물가 상승률은 연율 기준으로 현재의 3.6%보다 1%포인트 더 내려가야 3차 양적완화프로그램(QE3) 조치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제시한 보고서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저성장과 고물가에 끼어 있는 상황"이라며 "오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기자 회견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통화 긴축과 완화 여부를 전망할 수 있는 작은 암시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버냉키 의장이 실망스런 경제 지표와 높은 물가상승률을 동시에 강조하면서 균형을 맞출 가능성이 커 기자회견이 명쾌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7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2.8%에서 2.5%로 0.3%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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