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80% “불편해도 원전 폐지 찬성”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일본인 10명 중 8명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원전을 없애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여론조사회가 원자력 발전에 대해 11~12일 일본인 1853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조사 결과 54기에 이르는 일본의 원전에 대해 9.4%가 ‘곧바로 모두 없애야 한다’고 답했다.

정기검사로 운전을 멈춘 것부터 없애야 한다는 답변은 18.7%, 전력수요에 따른 (단계적으로) 폐지를 택한 응답자는 53.7%였다.

현 상태를 유지하자는 의견은 14.1%에 머물렀다.

2030년까지 원자로 14기를 신설·증설한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에 대해 67.2%가 반대했다. 21.7%는 증설 수를 줄이는게 좋다고 응답했다.

원전을 없앨 경우 전력 부족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일본인은 82.6%에 달했다.

전력 공급이 줄어 생활에 불편이 생겨도 받아들이겠다는 이들은 80.4%로 조사됐다.

앞으로 국가가 힘을 기울여야 할 발전 방식을 두 가지 고르라는 문항에는 83.6%가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거론했다. 45.1%는 수력, 31.4%는 천연가스를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