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129곳)의 연간이익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92조8649억원으로 5개월 만에 93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이달 초 예상치인 93조3300억원보다 4700억원(0.5%) 감소한 것이다. 올해 고점이던 2월 중순 94조2800억원보단 1조4200억원(1.42%) 감소한 것이다.
특히 IT업종의 영업이익의 하향 조정폭은 두드러졌다. IT업종의 시가총액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대장주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내려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조사대상이 된 IT업종 18개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8조 5092억원으로 이달 초보다 3천536억원(1.8%) 줄었다. 20조원을 웃돌던 올해 초보다는 1조7639억원(8.7%) 급감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예상치도 연초 4조2000억원에서 지난주 3조9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3월 이후 나타난 이익추정치 급락세가 4~5월 잠잠해졌지만 최근 다시 고꾸라진 결과다.
신일평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가는 그대로 두고 영업이익을 낮추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경기 약화의 영향이 반영됐고 수출기업 중심의 국내증시에 좋은 뉴스는 아니다.
반면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업종 애널리스트들은 IT가 안 좋아질 것이라는 걸 몇 달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뒤늦게 보고서에 반영하고 있다"며 "주가가 이미 이 부분을 반영했으므로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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