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군 사격에 '재발 방지 위한 대책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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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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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우리 군으로부터 사격을 받았던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발생 후 이틀이 지난 19일에도 큰 충격 속에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는 비록 이번 총격으로 아무런 피해를 본 것은 없지만 민항기가 군의 오인에 의한 공격 타깃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상황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북한과 인접한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주둔한 해병대 초병 2명은 지난 17일 새벽 인천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남쪽 주문도 상공을 비행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적기로 오인, 10분간 대공 경고사격을 가했다.

당시 여객기 승무원은 물론 승객들도 이를 전혀 모른 채 정상 운행을 했다.

적기로 오인해 사거리와 화력에 한계가 있는 K-2 소총을 사용했던 초병들이 여객기가 항로를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운항한다는 이유로 만일 중장거리 화기를 추가로 사용했다면 끔찍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시 항로를 이탈하지 않았고, 해당 항로는 인천공항이 개항했을 당시부터 국적사는 물론 외항사들까지 다니던 길이었기 때문에 군의 이번 대응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만과 불안감을 동시에 표출하고 있다.

서울지방항공청은 당시 아시아나 여객기가 정상항로를 운항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회사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항의나 법적인 대응 방침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여객기에 탔던 승객들도 착륙 후 언론보도 등을 통해 소식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을 법하지만 항공사 등에 대한 항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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