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정보기술(IT) 종사자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동양인재개발원에 가진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 행사장에서다.
전국에서 모인 54명의 IT 종사자들은 쉴틈없이 세상에 유익한 프로그램을 내놓기 위해 머리를 맞대며 고민했다.
소셜이노베이션캠프은 2008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민들로부터 공모받아 선정한다.
그리고 캠프에 참가한 웹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제한된 시간 동안 해당 아이디어를 실제 웹 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구현하는 행사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하게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해피빈제단과 다음세대재단, 희망제작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NHN·한국마이크로소프트·네오위즈 마법나무재단이 힘을 합쳤다.
공개모집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54명의 IT 종사자들은 본선캠프 36시간동안 시민과 NPO등이 제안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구현했다.
최종 확정된 아이디어는 △사회적기업 온라인 투자 플랫폼 ‘소셜스탁’ △전국 도서관 정보 포털 ‘라이프러리’ △청소년 봉사활동 커뮤니티 ‘고래고래’ △윤리적 소비를 촉진하는 ‘바른쇼핑’ △길거리 공연 정보를 제공하는 ‘길스타’ △장애 유형 상황별 에티켓을 제공하는 ‘스마일핸즈’다.
완성된 결과물은 아이디어 제안자나 단체 등에 의해 실제로 운영되며 향후 1년간 포괄적인 운영 지원을 받는다.
소셜이노베이션캠프가 낳은 모든 결과물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조건 변경허용의 조건으로 누구에게나 공개된다.
사회적기업처럼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는 기업들에겐 영리 목적으로 쓰는 것도 일부 허용된다.
최고상인 소셜이노베이션상은 길거리 공연정보를 누구나 올리고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웹인 ‘길거리스타 (http://gilstar.com)’가 수상했다.
청소년들이 지역 자원봉사 활동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현한 ‘고래고래 (http://gorae.kr)’가 소셜임팩트 상을, 장애인들을 대하는 에티켓 등 유용한 정보를 담은 ‘smaile Hands (http://smilehands.co.kr)’가 소셜인스퍼레이션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는 “세상을 바꾸려는 열정과 에너지로 가득 찬 젊은이들이 모여서 무려 36시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캠프에 임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의 미래가 희망적임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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