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20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CEO 국제금융포럼'에서 "하반기 경기 모멘텀 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력 가속 등에 따라 3차 양적완화정책(QE3)까지 가기에는 연준도 부담이 된다"면서 QE3 추진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2011년 하반기 주요 이슈 점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회복 모멘텀 약화 ▲경기 회복 국면에서 일시적 침체인 '소프트 패치'의 장기화 가능성 ▲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한계 등 사실상 지금의 경제 상황으로 봐서는 QE3를 해야 할 상황이지만 실행되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실업률이 3월 8.8%에서 5월 9.1%로 반등하고 4월 제조업 생산이 0.4%, 신규주문이 1.2% 각각 감소하는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또 주택판매가 3월 509만채에서 4월 505만채로, 건설은 58.5만채에서 52.3만채로 감소하는 등 주택경기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유럽 재정위기와 중동·북아프리카(MENA) 정정불안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이중침체(더블딥)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그럼에도 ▲하반기 경기 모멘텀 다소 회복 기대 ▲인플레이션 압력 가속 우려 등으로 연준이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연 1.1%에서 올해 5월 3.6%로 급등했다.
그는 "지난 QE2 시행 결정 당시에도 중국, 유럽 등으로부터 반발이 심했다"며 "연준이 보유중인 자산의 만기 도래분 재투자를 지속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연준의 금리인상, 자산매각 등 출구전략 시행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3~6개월 연기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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