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피치 “현 정권에서 은행권 대형 M&A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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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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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명박 정부 임기 동안 한국 은행권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피치의 장혜규 한국 은행 신용평가 담당 이사는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1 글로벌 뱅킹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현재 정황으로 봤을 때 올해와 내년에 은행권 대형 M&A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그는 “대형 M&A 대상으로 거론되는 은행들이 외환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 정부가 보유한 은행인데다가 궁극적으로 대형 M&A와 관련된 의사결정은 금융당국이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최근 저축은행을 포함한 비은행권 금융기관들이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되고 있고 은행권이 자산의 40% 정도를 M&A에 대비해 쌓아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또한 은행권에서 M&A가 활발하게 일어나면 결과적으로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그는 “M&A가 일어나면 은행 프랜차이즈 가치가 커지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로는 은행들이 경쟁을 더 많이 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M&A에서 제외된 은행들도 뒤처지지 않으려고 외형 확대에 관심을 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장 이사는 “경쟁이 치열해지면 마진이 나빠지고 질이 나쁜 여신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은행권의 신용등급은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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