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빙(Giving) USA' 재단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개인과 기업, 재단 등의 자선 기부금이 2908억9000만 달러로 집계돼 2009년 2803억달러보다 3.8% 증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자선 기부금은 지난 2007년 3105억7000만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다음해에는 2998억1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작년 전체 자선 기부금의 3분의 1 이상은 종교 단체에 대한 기부금이 차지했는데 작년 종교 부문에 대한 기부금액은 전년과 변동없는 보합 수준을 보였다.
반면 교육 부문에 대한 기부금은 5.2%가 늘었고 예술 부문은 5.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발과 구호활동 등을 지원하는 국제단체에 대한 기부금은 전체의 5%에 불과했지만, 전년대비 15.3%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기빙 USA 재단의 낸시 레이빈 대변인은 작년 기부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전망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기부금 증가율이 2∼3% 수준을 지속한다면 예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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